쿠바 여행 뜨니 캐리비안해 울상

쿠바로 향하는 미국 여행객들의 발길이 많아지면서 쿠바를 제외한 캐리비안해 연안 국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금단의 열매와 같았던 쿠바 여행이 국교정상화 선언으로 53년 만에 풀리게 되면서 호기심 가득한 여행객들을 마음이 쿠바로만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리비안 국가에 있어 관광산업은 기간산업이다. 국가 경제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바하마는 43% 자메이카가 30% 도미니카 공화국 16%에 이를 정도로 높다. 이에 반해 미국은 8% 수준 정도.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마우로 구이렌 경제학과 교수는 “쿠바는 캐리비안 국가들의 치열한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리비안 관광 기관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300만 명이 쿠바를 방문했다.

쿠바는 도미니카 공화국 바하마 자메이카 푸에르토리코 등 캐리비안 국가들에 비해 볼거리가 더 많다. 1950년대 생산된 클래식 자동차부터 ‘노인과 바다’의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칵테일 모히토를 즐겨 마시던 아바나 구시가지 골목의 레스토랑 1959년 쿠바 혁명 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수도 아바나 등 상업주의가 물들전 전 쿠바를 보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은 쿠바로 몰리고 있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등록지가 9곳이나 된다.

미국과 쿠바와의 국교정상화 이후 여행객이 몰리면서 다국적 기업들은 발빠르게 쿠바에 진출하고 있다.

여행객 급등으로 호텔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지자 주택공유 서비스 업체인 에어비앤비(Airbnb)가 발빠르게 나섰다.

에어비앤비는 2일 쿠바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1000여 개의 빈방들이 검색되며 40%는 수도 아바나에 나머지는 시엔푸에고스 등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다른 도시들에 있다. 대부분의 숙소는 식민지 시절부터 갖고 있던 화려한 디자인에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쿠바 수도 아바나의 1일 평균 숙박비는 42달러 수준이다.

이밖에 마스터카드가 미국 카드사 가운데 처음으로 쿠바에 진출했고 넷플릭스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도 조만간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